정약용의 업적 – 배다리



정조는 해마다 아버지의 능이 있는 수원화성으로 참배를 갔는데, 그 사이에는 폭 600M가 넘는 한강이 흐르고 있었다.

수천 명의 사람과 수백 필의 말이 안전하게 강을 건널 수 있는 배다리를 만들기 위해 정조는 다리를 관리하는 관청인 주교사를 설치, 정약용을 책임자로 배정했다.

정약용은 36척의 배를 엇갈려 두고 그 위에 가로목과 세로목을 연결해 칡끈으로 단단히 고정했으며 수평을 맞추기 위해 판자를 씌워 흙과 잔디로 포장했다.

이는 현대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다리 설계법인 거더교방식으로 기둥과 기둥 사이에 큰 보를 걸치는 방법이기도 하다.

다산이 만든 배다리의 특별한 점은 가운데가 높은 아치형으로 제작되어 큰 배를 중앙에 두고 양쪽에 단계적으로 작은 배를 설치해 중앙에 큰 부력이 양쪽으로 전해진 힘을 안정적으로 견딜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배다리는 일시에 압력이 가해지는 구조체가 아니라 계속 무게중심이 바뀌는 유동적인 구조체였다.

약하게 묶는 위치와 강하게 결합하는 곳을 달리하여 배가 출렁거리게 되면 에너지는 약한 쪽으로 결합하는 곳을 달리하여 배가 출렁거리게 되면 에너지는 약한 쪽으로 쏠리게 되어 있고 약한 쪽에서는 서로 삐걱거리면서 에너지를 순환시키게 한 것이다.



이러한 배다리는 현대의 내진 설계와 비슷한 구조이며 한강에 연결된 배다리 중 가장 단기간에 효율적으로 만들어졌는데 이 배다리 건설의 성공은 다산의 첫 번째 업적으로 기록되었다.

[이노플리아]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1)만화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