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 내일은 미스터트롯



[내일은 미스터트롯 8회]모두가 숨죽여 보는 임영웅의 가슴 절절한 무대에…

 

곱고 희던 두 손으로 넥타이를 매어 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 때를 기억하오

막내 아들 대학 시험 뜬 눈으로 지내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 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딸아이 결혼식 날 흘리던 눈물 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

세월이 흘러감에 흰머리가 늘어감에

모두가 떠난다고 여보 내 손을 꼭 잡았소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 못 올 그 먼 길을 어찌 혼자 가려 하오

여기 날 홀로 두고 여보 왜 한 마디 말이 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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