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 찾아오는 노인 우울증



1. 노인 우울증, 왜 발생하는 걸까?

우울증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구나 슬프고 우울한 감정을 느낀다. 그것이 일시적이면 우울감이라고 한다. 그런데 우울한 감정이나 슬픈 것이 2주 이상 계속되서 연속해서 ‘내가 정상적인 생활을 못한다.’싶을 때는 우울증이나 또는 우울장애라고 말할 수 있다.

우울증의 증상

우울증은 나이별로 상당히 다르게 나타난다. 우선 청소년들은 학교를 안 가려고 한다. 짜증나고 여기저기 아프다고 하고, 등교를 거부하니까 당연히 성적이 떨어지고, 학교를 안 가니까 학생들과 싸움도 하고, 심지어 모여서 약물도 하게 된다. 이런 식으로 비행청소년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일반적인 성인들은 그보다는 우울감이 많이 나타난다. 슬프다, 불안하다, 절망적이다, 요즘 사는 것이 재미없고 깜빡깜빡 자주 잊어버린다는 식을 나타난다.

노인이 되면 공연히 불안하고 내가 어떤 중병에 걸린 것 같고, 기억력이 자꾸 감퇴가 된다. 그래서 뭔가 자꾸 잊어버리고 자녀들에게 또 물어보게 된다. 물론 그것은 우리가 얘기하는 치매와는 다르다.

노인들은 우울증을 표현하는 것보다는 ‘내가 삭이면서 해결해야지 성숙한 사람’이라고 느낀다. 표현하지 않고 속으로 그냥 감내하는 것이다. 그것이 오히려 노인으로서 하나의 성숙한 삶이라고 본다. 그래서 내가 우울증에 걸렸다는 것은 ‘인격이 부족하고, 성숙하지 않고, 내가 나를 관리를 잘 못하니까 우울증에 빠졌다’고 생각을 한다. 어떤 사람들은 우울증이 있을 때 ‘아, 이것을 말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을까’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나 이렇게 슬퍼, 괴로워, 나 지금 이만큼 눈물이 나’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우울증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2. 죽고 싶게 만드는 우울증

우울증의 원인

일반적으로 우울증이 생기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우리 몸속에 있는 신경전달 물질이다. 이것만 있으면 우리가 음식의 맛을 내는 것처럼 희노애락을 느끼고 즐겁게 살 수가 있다. 우울증은 그러한 조미료가 잘 나오지 않거나 부적절하게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살아가면서 슬프고 괴롭고 기쁜 걸 전혀 느끼지 못하게 된다.



우울증은 노인의 경우, 하나의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근본적인 원래의 우울증은 아무런 이유 없이 서서히 찾아온다. 물론 환경적인 요인이 안 좋을 때 우울증이 더 심하게 나타나기는 한다. 그러나 우울증은 특별한 이유 없이 그냥 스며드는 것이다.

우울증과 자살

우울증이 곧 자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울증 환자의 경우 자살을 많이 하기 때문에, 우울증이 높을 때는 자살률도 당연히 더 높아진다. 그래서 어느 나라에서 자살률이 높다고 얘기하면 그것은 치료가 잘 되지 않은 우울증이 많다라고 볼 수가 있다.

우울증과 병원

본인이 느끼기에 ‘이러다 말겠지’ 하면서 그냥 넘기고 ‘병원을 굳이 가야 될 정도겠어”‘라고 그냥 넘기는 사람들도 많다. 우리나라는 한 20% 정도는 치료를 받는데 한 80%는 치료를 받지 않는다. 병원조차도 오지 않다 보니까 만성화되고,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으니까 가족들도 힘들어하게 된다.

우울증 자체는 그냥 낫는 병이 아니고 치료하면 반드시 낫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치료해도 안 낫는다고 본다. 그래서 우선 그 80% 되는 사람들을 빨리 병원에 오게끔 해서 우울증이 치료가 잘 된다는 쪽으로 인식을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우울증과 술

우울하면 감정과 에너지가 가라앉는다. 술은 우리를 기분 좋게 해줄지는 몰라도, 술 또한 에너지를 가라앉히는 역할을 한다. 그러니까 우울한 사람들에게 술은 안 좋다. 술을 우울증을 더 심하게 하고 자기를 조절하고 참는 행돌을 잘 못하게 한다. 그러니까 자살의 위험도 높인다. 한 예로 과거에는 헝가리가 우리나라보다 자살률이 높았다. 우울증도 많았다. 그런데 나라에서 ‘금주를 한 번 해보자’라며 술 마시는 걸 조금 조절했더니 자살률이 많이 떨어졌다는 보고가 있다.

3. 노인 우울증의 치료는 어떻게 할까요?

주변 어르신이나 부모님의 우울증

실제 노인들은 ‘슬퍼, 괴로워’ 하는 얘기를 하지 않는다. 여기저기 아프다고 한다. 따라서 증상이 좀 모호하다. ‘머리가 아프다, 가슴이 아프다, 허리가 아프다’라고 얘기하는데 병원을 갔는데도 원인을 발견하지 못할 때가 있다. 하지만 실제로 아파하는 경우, 또 물어보면 잘 알면서도 ‘내가 요즘 이상하게 기력이 떨어지고 기억력이 나쁘고 머리 회전이 좋지 않아’라는 식으로 얘기할 때는 혹시 우울증이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해야 한다.

노인 우울증과 치매

노인 우울증은 좀 괴롭고 뭔가 슬픈 것이 먼저 시작된다. 활동도 적어지면서 기억력 저하가 나타난다. 그런데 치매는 처음부터 기억력 저하가 주 증상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치매는 별다른 원인이 없이 조금씩 서서히 나빠지는데, 우울증은 대개 어떤 사건이 있거나 뭔가 언인이 있을 수가 있다. 그래서 급격하게 슬퍼지고 하면서 급격하게 기억력 저하가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치매에서는 자기가 기억력이 나빠진 것에 대해서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을 안 한다. ‘너도 나이 들어 봐라, 나처럼 되지’ 한다. 그러나 우울증의 경우에는 ‘내가 요즘 기억력이 상당히 나빠졌어’ 하면서 우울해 한다. 그런데 실제로 자녀들이 물어보면 기억력은 그런대로 있는 상태다.

그러니까 맨 처음 시작되었을 때 인지에 대한 부분이 흐려진다면 치매를 의심해봐야 하고, 감정에 대한 증상이 보이면 노인 우울증을 의심해보면 된다. 그것들도 섞인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약물 치료

어떤 인간관계의 문제, 특히 친구 간의 문제라든가 부부 간의 문제가 너무도 뚜렷해서 그것 때문에 우울증이 걸렸다고 하면 정신치료, 부부치료도 하고 인지치료도 한다. 그렇지 않고 대부분의 경우에 있어서는 잘못된 뇌의 생화학적인 불균형을 약물치료로 해준다. 그러다보니까 약물치료의 비중이 상당히 크다.

우울증의 완치

내가 원래 내 상태로, 가장 좋은 상태로 가게 되는 것이 우울증의 완치다. 그런데 ‘ 원래의 내 스타일이 다른 보통 사람과 비교해서 80% 정도의 생활이었는데, 내가 우울증이어서 60%밖에 발휘를 못했다’면 우울증을 잘 치료한다면 원래인 보통 사람의 80%가 되는 것이다. 원래의 자신이 되는 것이지 그 이상으로 되는 건 어렵다.

‘그럼 의학적으로 어떻게 됐을 때 내가 좋아진 것이냐’ 궁금해 하는 사람이 있다. 우리가 간이 나쁘면 간수치 검사를 하면 정상화를 알 수 있듯이 우울증을 의학적으로 평가하는 척도가 있다. 내용을 보면 ‘일주일 동안 슬퍼한 적이 있습니까? 요즘 입맛은 어떻습니까? 사는 것이 즐겁습니까? 잠은 잘 주무십니까? ‘ 등 여러 가지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 데 중요한 요소들을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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