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삼킨 검은 연기…이천 물류창고 화재, 최소 38명 사망



건물 삼킨 검은 연기…이천 물류창고 화재, 최소 38명 사망
29일 오후 경기 이천시 모가면의 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수색 및 사고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이천=뉴시스
29일 오후 경기 이천시 모가면의 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수색 및 사고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이천=뉴시스

9개 업체 78명 현장 작업, 내부 마감공사 진행 중 발생

[더팩트ㅣ이효균 기자]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한 물류창고에서 폭발사고로 인한 화재가 일어나 48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

소방청에 따르면 29일 오후 1시 32분쯤 이천시 모가면의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불이 나 3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는 중상 8명, 경상 2명으로 10명이다. 이날 오후 5시40분쯤 25명으로 알려진 사망자는 오후 6시41분 불이 완전히 꺼진 뒤 이어진 인명수색에서 시신 13구가 추가로 발견돼 총 38명으로 늘었다.

화재현장에서는 9개 업체 78명이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물류 창고는 모두 3동이다. 불이 난 곳은 연면적 1만1043㎡ 규모의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철골조 건물이다. 지난해 4월 23일 착공했으며 올해 6월말 완공 예정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지하 2층 화물용 엘리베이터 부근에서 가연성 물질인 우레탄 작업과 엘리베이터 설치 작업 중 원인 미상의 발화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불이 난 공사현장 지하 층은 출입구가 1곳 뿐이라 현장 노동자들이 대피하기 어려웠던 것도 피해 규모를 키운 원인으로 분석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원인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29일 오후 1시 32분께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소고리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당국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이천=뉴시스
29일 오후 1시 32분께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소고리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당국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이천=뉴시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 30분 참모들을 관저로 불러 이천 물류창고 화재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유사한 사고가 반복되어 유감스럽다”면서 “과거의 사고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실종자가 나오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철저히 수색하고 부상자 상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대형화재가 반복되지 않도록 고용노동부에 원인을 찾고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anypi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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