꽝 없는 뽑기 기계 – 곽유진 지음, 차상미 그림/비룡소 |
2020 비룡소 문학상 대상 수상작
세상에 ‘꽝 없는 뽑기 기계’가 있다고?
오백 원짜리 동전을 넣고 돌리면 펼쳐지는 마법 같은 이야기
이 모든 이야기가 무엇을 의미했는지 깨닫게 되었을 때 느껴지는 뭉클함이 놀랍다!
작가의 문장 하나하나가 어린이의 깊은 내면을 향해 있는 경이로운 작품!
– 김진경, 김리리, 김지은 심사평 중에서
매년 신선하고 색다른 작품으로 저학년 문학에 새로운 활기를 일으켜 온 비룡소 문학상이 9회를 맞아 곽유진의 『꽝 없는 뽑기 기계』를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꽝 없는 뽑기 기계』는 어느 문구점 앞에 놓인 ‘꽝’ 없는 뽑기 기계를 매개로 일어나는 마법 같은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동화다. 슬픔과 상실감에 빠져 있는 한 아이가 꽝 없는 뽑기 기계를 통해 한 발 한 발 자신이 맺고 있는 관계를 재구성해 건강하게 일상으로 복귀하는 이야기를 담담하고도 가슴 뭉클하게 그려 낸 작품이다.
오백 원짜리 동전을 넣고 돌렸을 때 꽝 없이 무엇이든 나오는 뽑기 기계가 있다는 독특한 설정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이야기의 몰입도를 높인다. 주인공 희수가 왜 뽑기를 싫어하게 됐는지, 희수가 처한 상황은 지금 어떤 것인지 의문으로 둔 채 흘러가는 서사는 뽑기 기계에서 꽝 없이 나오는 환상적인 물건과 만나 예상치 못한 반전을 거듭하며 이야기를 이끈다.
심사위원 김진경(동화작가), 김리리(동화작가), 김지은(아동청소년평론가)은 “이 모든 이야기가 무엇을 의미했는지 뒤늦게 깨닫게 되었을 때 느껴지는 뭉클함이 놀랍다.”며 “반복해서 읽으면 다양한 수준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작가의 문학적 역량이 뛰어난 작품”으로, 비룡소 문학상 대상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이야기를 다 읽고 난 뒤, 이야기에서 상징하는 바를 깨달았을 때의 울컥함은 따뜻하고 서정적인 차상미 화가의 그림과 만나 여운을 더한다. 저학년 독자들이 만날 수 있는, 최고의 문학적 성취가 돋보이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