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위해서 나무를 베어야 한다?
축구장 크기의 30년생 소나무 숲에서 1년간 생산하는 산소는 약 5.6톤으로 성인 22명이 1년 간 숨 쉴 수 있는 양이며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약 11톤으로 승용차 5대가 연간 내뿜는 양이다.
그런데 나무는 대부분 20~30년 사이에 탄소를 가장 많이 흡수하고 30년을 넘어가면서 흡수량이 서서히 줄어든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는 나무들 역시 30년 이후부터 연간 탄소흡수량이 급격히 저하되고 있다.
나무가 탄소를 얼마만큼 흡수하는지 알아보려면 나무의 원판, 가지, 잎, 뿌리, 열매까지 부위별로 시료를 채취해야 한다.
그리고 목재의 기본 밀도를 구해야 하는데 나무를 부위별로 완전히 건조시켜 그 무게를 재는 건조량 측정이 진행된 후 목재의 밀도를 계산하기 위해 시료를 물에 담가 부피값을 산출한다.
나무의 밀도가 높을수록 탄소를 더 많이 저장하기 때문에 연간 탄소흡수량도 그만큼 많아진다.
그리고 연령 분석기로 나이테의 간격을 세밀히 관찰해 나무가 얼마나 잘 자라왔는지도 파악하게 되는데 간격이 넓을수록 잘 자라왔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많은 양의 탄소를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소나무, 참나무 등 8개 수종을 대상으로 지난 40년 간 3000여 개의 숲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나무가 40년 이후부터 탄소 흡수량의 수치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생장이 느려지고 둔화되는 나무는 베어낸 후 그 자리에 너린 숲을 조성하고 있다.
나무 종류별 연간 탄소흡수량을 보면 상수리나무가 14.6kg으로 가장 높고 잣나무, 낙엽송 등 참나무의 평균치가 소나무보다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