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건축에 소나무를 주로 사용하는 이유
한옥에서 목재의 수종은 중요한데 집의 중심이 되며 모든 하중을 견디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붕을 떠받치는 부분은 기둥과 기둥 사이에 건너지른 보가 있는데 기둥과 보에 쓰이는 목재는 더욱 강도가 높고 균일해야 한다.
한옥은 지붕의 하중이 무거운데, 지붕의 하중이 전달되는 게 기둥으로 바로 전달되는 경우와 보를 통해서 기둥으로 전달되는 경우가 있으며, 후자의 경우 보에 많은 하중이 걸린다.
한옥의 목재로 좋은 나무는 갈라짐과 틀어짐, 수축 등의 변형이 적고 물에 강해 내구성이 뛰어나야 하며 건조가 손쉽고 빠른 것도 중요한 조건 중의 하나이기에, 이러한 조건을 살펴볼 때 삼나무와 소나무가 적합하다.
특히 소나무는 성질이 온화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질긴 부분이 있다.
한옥은 다른 건축물과 달리 전부 가구식이라서 가구를 짜게 된다.
가구를 짜면 장부에 의해서 맞춤과 이음으로 이어지는 방식이 되는데 소나무는 그렇게 이어지게 되면 송진이 나오기 때문에 서로 결구된 부분이 더 견고해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조선시대 실학자 홍만선은 저서 <산림경제>에서 집 짓는 과정과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 특히 소나무를 으뜸으로 꼽으면서 고려시대 이후 지금까지 건축물의 뼈대에는 소나무가 쓰였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