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번지는 산불, 나무를 이용해 확산속도를 늦춘다.
2005년 발생한 강원도 양양의 산불과 2013년 포항과 울산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의 공통점은 소나무가 많은 침엽수림에서 발생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활엽수는 (잎의 표면이) 넓기 때문에 헐렁하게 쌓이는 경우가 있고, 침엽수는 잎이 가늘고 (표면적이) 작기 때문에 빽빽하게 쌓인다.
그래서 침엽수 숲에 불이 붙게 되면 산소가 공급이 잘 안 돼서 더 오랫 동안 타는 반면 활엽수 숲은 아주 빠르게 탄다.
그러므로 막대한 재산 피해가 예상되는 사찰이나 주택가를 중심으로 임목을 재정비해서 내화수림대를 조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내화수림이란 산불로부터 임목이 견딜 수 있게 조성된 숲으로 적절한 밀도 관리와 가지치기를 통해 산불의 확산 속도를 늦추고 진화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굴참나무, 동백나무와 같은 내화수종을 식재하는 것도 산불 확산을 막는 하나의 방법인데 이 나무들은 수분이 많아 쉽게 타지 않기 때문에 산불의 방어막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산불이 났을 때는 침염수 숲보다는 활엽수 숲에 있는 게 조금 더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