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웃음 책임진 개그콘서트 종영…박준형 ‘눈물의 무갈이’
개그콘서트, 시청률 3%로 21년 막 내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일요일 밤 시간대 웃음을 책임졌던 KBS 2TV 공개 코미디 ‘개그콘서트’가 21년 만에 막을 내렸다. 2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0분 방송한 ‘개그콘서트’ 1050회 시청률은 3.0%를 기록했다. 줄곧 이어진 2%대에서 소폭 상승한 수치다. ‘개그콘서트’ 마지막 회 방송은 웃음과 눈물이 공존한 무대였다. 지난 21년 동안 웃음을 전했던 ‘개그콘서트’의 변천사와 개그맨들의 마지막 방송 소감 등이 주로 다뤄졌다. 종영을 죽음에 빗댄 장례식 상황극 ‘마지막 새코너’에서는 김대희, 박준형, 신봉선, 박성호, 김원효, 박성광 등 선배들의 무대가 그려졌다. ‘개그콘서트’의 마지막을 함께하고자 달려온 반가운 얼굴들은 ‘개그콘서트’ 활동 당시 유행어를 선보이며 추억을 자극했다. 최장수 코너인 ‘봉숭아 학당’에서는 ‘개그콘서트’ 멤버들의 졸업식이 진행됐다. 곤잘레스의 송준근, 분장실의 강선생님으로 돌아온 강유미 등이 등장해 웃음을 전했다. 특히 ‘봉숭아 학당’ 코너 끝에는 이태선 밴드가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해 옛 추억의 ‘개그콘서트’를 떠올리게 했다. ‘개그콘서트’ 멤버들은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 박준형은 울컥한 표정으로 ‘눈물의 무갈이’를 선보였다. 코너의 끝을 암시하는 이태선 밴드 등장 때에는 대부분 멤버가 눈시울을 붉혔다. ‘개그콘서트’는 2000년대 초 시청률 30%에 근접하며 국민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불렸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2~5%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침체기를 맞았다. KBS는 지난달 “달라진 방송 환경과 코미디 트렌드의 변화, 그리고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계 등 여러 이유로 새로운 변신을 위해 ‘개그콘서트’가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며 사실상 종영을 선언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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