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도 울고 사람도 울고

흔해진 치주질환

국민 5명 중 1명이 치주질환을 앓고 있을 정도로, 감기 다음으로 아주 흔한 질환 중 하나이다. 특히나 40대 이후에 장노년층에서 80-90% 정도가 치주질환을 앓고 있다.

나이가 들면 구강 내, 입에서 침의 분비가 좀 들어들게 된다. 입이 건조해지면 세균의 증식이 빨라지고, 그로 인해서 치주질환에 걸리기가 쉽다. 그리고 아무래도 아직까지도 스케일링이라든가, 잇몸 치료에 대해서 불신이라든지, 오해들이 좀 많기 때문에 이것 또한 치주질환의 발생률을 증가시키는 요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치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최근 20년 사이에 장노년층의 치아 생존율이 증가하고 있다. 치아들이 많이 남아 있으니까, 또 그만큼 치주질환의 발생률이 더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

치주염의 원인

첫 번째로 잘못된 구강 관리, 두 번째로 유전적 요인, 그 다음에 세 번째로 부정교합, 네 번째로 전신질환 등이 있다. 하지만 직접적인 주 원인을 보면 치태와 치석, 이 두가지가 큰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좀더 자세들어가서, 치태 내에 살고 있는 박테리아가 원인디다. 박테리아가 독소를 만들어서 그 독소가 치아 주변에 있는 치주 조직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치석과 치태

치태는 화장실 벽이라든가 강가의 돌맹이 표면에 매끌매끌한 것처럼, 입 안에 침이 분포되면서 얇은 피막을 형성한 것이다. 그 안에는 세균이 살고 있다. 구강 내 약 300가지 종류의 세균이 살고 있는데, 이 300가지 세균이 충치를 일으키기도 하고 치주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치태는 처음에 양치질만으로도 쉽게 제거가 되지만 곧바로 다시 생기고, 또 시간이 지나면서 침에 석회화 성분과 결합하여 치석이 된다. 따라서 양치질이 매우 중요하다.

치주염의 증상

치주염의 증상을 보면 빨갛게 붓고, 피가나고, 아프고, 흔들리고, 씹기가 불가능해진다. 심한 경우에는 고름이 생기기도 하고, 임플란트 같은 경우에는 잇몸이 내려가면서 임플란트 주변의 나사가 노출되기도 하며, 틀니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틀니를 사용하기가 어렵게 된다. 하지만 이런 증상들을 모르고 치과에 오는 사람들도 많다.

2. 치주질환의 진단 및 치료는 어떻게 할까?

치주염 검사

치주염을 검사하는 방법은 크게 치주낭 측정 검사와 방사선 검사의 두 가지가 있다. 탐침이라는 뾰족한 기구로 치아 주변에 치주낭이 얼마나 깊은지, 아니면 피가 나는지를 검사하는게 치주낭 측정 검사다. 방사선 검사는 방사선 사진 촬영으롤 치주염과 관련해서는 치아 주변의 뼈가 얼마만큼 녹았고 어떤 형태로 녹았는지 알아볼 수 있는 검사다. 이 두 가지를 같이 병행함으로써 치주질환의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치주염 치료

기본적으로 스케일링으로 치료를 시작한다. 스케일링은 눈에 보이는 잇몸 위에 있는 치석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만으로도 간단한 치은염 같은 경우에는 상태가 많이 좋아진다. 하지만 이 밑의 잇몸 뼈 자체가 파괴되는 그런 치주염에서는 다음 단계인 치근활택술이나 치주소파술, 이 두 가지를 필요로 한다.

치근활택술이라는 말은 치근, 그러니까 치아의 뿌리를 말하며, 활택이라는 말은 좀 매그럽게 만든다는 말이기 때문에 치근활택술은 치아의 표면을 좀 매끄럽게 만든다고 보면 된다. 치주소파술에서 ‘소파술’은 염증을 제거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치주, 잇몸 주변에 있는 조직에서 염증을 제거하는 치주소파술이 있다. 이 두 가지는 잇몸 속에 있는 뿌리에 붙어 있는 치석을 제거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스케일링의 경우에는 잇몸 위에 있는 치석을 제거하는 방법이라 생각하면 되고, 치근활택술과 치주소파술은 잇몸 속에 숨어있는 치석을 제거하는 방법이라고 보면 된다.

잇몸약

잇몸약들은 우선 증상을 억제시키는 효과가 조금 있다. 근본적인 원인인 치석을 제거하는 데는 앞서 설명했던 대로 물리적인 방법으로 직접 제거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약을 먹다가 중간에 멈추면 다시 또 안 좋아지고를 반복하는 사람들도 많다. ‘내가 1년 넘게 약을 먹어왔는데 왜 잇몸이 더 나빠졌나’ 하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경우에는 꼭 치주 치료와 병행이 필요하다.

양치질

양치질은 치주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 중 하나다. 식사 후에, 아니면 자기 전에양치질을 하는 게 좋은데 특히나 취침 전에, 자기 전에 양치질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치간 칫솔이나 치실 등을 이용해서 치아에 붙어있는 인접 면을 깨끗하게 닦아주는 것도 중요하다. 구강 세정기라고 물총처럼 물을 쏴서 청소하는 기구도 있는데, 이 기구를 이용하면 칫솔이나 치간 칫솔이 닿지 않는 부분을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다. 그리고 치과 검진을 정기적으로 하는 것과 스케일링을 자주 하는 게 좋다.

3. 치주질환, 이것이 궁금하다.

스케일링과 치아 마모

스케일링에 사용하는 초음파 기구는 치아를 절대 삭제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스케일링을 받고 나서 치아가 마모됐다’, 아니면 ‘치아 사이가 벌어졌다’ 하는 말들은 그만큼 치석이 껴 있다가 떨어지니까 그 공간이 느껴져서 그렇게 말하는 것이다.

칫솔질과 치주염

잇몸 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 상황들이 많다. 잇몸을 깨긋하게 닦아 주는 게 좋긴 한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방법이 바스법이라는 방법이다.

바스법은 칫솔모의 끝을 치아와 잇몸이 닿는 부위에 45도 각도로 넣어 마사지하듯 4~5회 정도 살살 닦아주는 방법이다. 잇몸 마사지 효과가 크며 평소에 피가 나는 사람도 피가 안 나게 되고 잇몸도 탄력적으로 바뀌게 된다. 그리고 양치질을 할 때 너무 세계 하지 말고 살살 가볍게만 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그리고 보통 의사들이 일반적으로 설명을 할 때 칫솔을 잡고 회전을 해서 양치질을 하라고 권하긴 하는 데 이런 경우에는 손목까지 움직여야 하니까 양치질하는 방법이 매우 어렵다. 이런 경우에는 약간 칫솔을 연필 잡듯이 잡고, 위 아래로 살살 닦는 것도 효과적이다.

칫솔모의 선택

칫솔모는 강하면 많이 아플 수도 있고 잘못하면 입 안에 상처를 낼 수도 있기 때문에 치주염이 있는 환자는 부드러운 칫솔모를 사용하는 게 좋다. 칫솔모 중에 평평하지만 한두 개씩 위로 모가 올라와서 이중 미세모라고 하는 칫솔들이 있다. 그런 칫솔을 이용하면 치아와 잇몸 사이에 칫솔모가 들어가기 더 쉽다.

소금

소금은 예전에 치약이 보편화되지 않았을 때 사용했던 방법이다. 그런데 소금 자체가 입자가 굵고 거칠기 때문에 잘못하면 치아를 마모시키기도 하고 잇몸에 상처를 주기도 한다. 요즘처럼 치약이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치약으로 곰곰하게 닦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입 벌리고 자기

입 안이 건조해지면 치주염에 걸리기 쉽다. 특히 평상시보다 잘 때 침 분비량은 훨씬 많이 감소한다. 이럴 때 입을 벌리고 자면 입 안이 바짝바짝 마르게 된다. 그렇게 되면 입 안에 있는 세균들이 더 빠르게 증식을 하게 되고 그 세균이 잇몸을 공격하기 때문에 치주염이 발생하기가 쉬운 것이다. 그리고 자고 일어나면 아침에 임냄새가 더 많이 나는 것도 이것과 관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