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의 심리학 – 누가 권력을 쥐고, 권력은 우리를 어떻게 바꾸는가



권력의 심리학 웅진지식하우스+선물

권력의 심리학 – 누가 권력을 쥐고, 권력은 우리를 어떻게 바꾸는가

 

『권력의 심리학』은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국제정치학과 부교수이자 정치 컨설턴트인 브라이언 클라스가 세계 곳곳의 최상위 지도자를 직접 만나 진행한 10여 년의 연구를 토대로 권력 부패의 본질과 앞으로 놓인 우리의 과제를 논한다.

어떤 사람, 어떤 시스템이 더 쉽게 권력을 쥐고 부패하는지 파악했을 때 비로소 우리 손으로 부패하지 않는 권력을 선택할 수 있다.

책은 작고 평평했던 인간 사회가 크고 복잡한 위계질서로 나아가는 지점에서 출발해, 사이코패스적 성향의 개인이 조작과 위협으로 권력을 손에 넣는 과정, 문화적 배경이 개인과 국가 시스템의 부패에 미치는 영향, 잘못된 권력 부여가 촉발한 주요 사건 등 권력의 본질을 다양한 측면에서 면밀히 살펴본다.

권력과 권력자의 문제는 결코 개인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다. 권력의 정점에 섰던 수백 명의 사례를 통해 권력의 본질을 파헤친 기록인 이 책은, 자격 없는 자들에게 권력이 주어졌을 때 우리의 삶은 폐허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나쁜 사람이 권력을 손에 넣는가?

권력이 사람을 악마로 만드는가?

‘결국 부패하고야 마는’ 권력의 속성을 면밀히 파헤치다!

UCL 부교수이자 정치 컨설턴트인 브라이언 클라스 박사는 10여 년간 벨라루스, 영국, 코트디부아르, 태국, 튀니지, 호주 등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수백 명의 최고위 지도자를 인터뷰했다. 그들은 대개 막대한 권력을 잔인하게 휘두른 괴물이었다.

왜 권력을 쥔 이들은 우리를 끊임없이 실망시키는 것일까? 『권력의 심리학』은 500건 이상의 인터뷰와 인간 행동에 관한 최신 이론을 토대로 어떤 사람, 어떤 시스템이 더 쉽게 권력을 손에 넣고 부패하는지 밝혀낸다.

 

뉴욕시에 머무르는 UN 대사들은 한때 법 위에 군림했다.

외교관 면책특권으로 불법 주차를 일삼았고 1997년부터 2002년까지 5년 동안 UN 외교관 차량의 불법 주차 딱지 발행 수는 무려 15만 회에 달했다. 하루 80회 이상, 미납 과태료는 1800만 달러에 달했고 보다 못한 뉴욕 시장은 ‘삼진 아웃’ 규칙을 시행해 불법 주차의 시대를 끝냈다.



앞다투어 주차위반을 해대던 외교관들은 규칙 시행 하루 만에 불법 주차를 완전히 그만뒀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이 있다. 스웨덴, 노르웨이, 일본 등에서 온 외교관들은 법 시행 전에도 미납된 주차 딱지가 없었다. 반면 부패 문화로 악명 높은 쿠웨이트 외교관들의 주차 위반 건수는 인당 평균 249회에 달했는데, 시행 후에는 0.15회로 줄어들었다.

여기서 발견할 수 있는 몇 가지 사실이 있다. 부패한 문화가 부패한 권력자를 만들어낸다는 점, 시스템이 부패를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밖에도 책은 전 이라크 행정책임관이었던 스키 강사 제리가 언론을 통제하고 약탈자에게 발포를 허가한 사례를 통해 나쁜 국가 시스템이 권력자의 선택을 규정짓는 현실을 살펴보고, 인도 벵갈루루 공무원 집단의 부패가 현지 대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미친 영향을 통해 악한 사람을 끌어당기는 권력의 구조를 살펴본다.

사이비종교 지도자, 쿠데타 음모자, 사이코패스 장군, 선동가, 부패한 CEO… 권력의 정점에 섰던 다양한 사람들. 직접 그들을 만나 이해하고 행동의 배경인 시스템을 연구하는 일은 부패하는 권력자를 멈추기 위한 핵심 작업이 된다.

 

곤봉으로 진압하는 경찰 vs 노인에게 길을 안내하는 경찰

구인 광고에 비친 모습에 따라 지원자의 성향은 완전히 달라진다



사실은 우리의 시스템이 부패한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하지만 독재자, 부패한 CEO라고 해서 우리와 완전히 다른 종은 아니다. 책은 인간 행동에 관한 다양한 분야의 이론을 토대로 그들의 행동을 촉발한 요인을 설명하고, 우리 손에 통제권을 쥐기 위한 과제를 제안한다.

예를 들어 에이브러햄 월드의 ‘생존자 편향 오류’는 높은 민간인 사살률이라는 미국 경찰의 문제와 부패하는 권력자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용해볼 수 있다.

수년 전 미국의 작은 도시 도라빌의 한 경찰서 구인 광고에서는 해골 로고, 전투용 장갑차, 연막탄, 전투원 복장의 여섯 남자가 장갑차에서 내리는 장면이 등장했다.

어떤 느낌이 드는가? 이 영상을 본 뒤 지원서를 접수한 사람은 경찰이 점령군 병사처럼 행동하는 데 이끌렸을 가능성이 크다. 지역공동체를 지원하거나 길거리에서 노인이 길을 건널 수 있도록 돕는 경찰관이 되려는 사람은 아마 이곳에 지원하지 않을 것이다.

여성과 소수 집단 등 경찰서 채용 영상에 전혀 등장하지 않았던 이들은 과연 자신을 반겨줄 것인지 의문스러울 것이다. 권력자를 선출하는 일도 마찬가지로 애초에 누가 지원하는지에 관한 문제이다.

에이브러햄 월드가 생존한 전투기를 보강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추락하여 돌아오지 못한 이유에 집중해 전쟁의 승기를 잡았던 것처럼 현재 권력자들에게 문제점이 있다면 그 자리에 오르고 싶지 않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전략을 고민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더불어 책은 선사 시대에 머무르고 있는 우리의 뇌가 만들어낸 지도자 선택의 오류, 권력의 정점에 설수록 나쁜 선택을 거듭하게 되는 이유 등 결국 부패하고 마는 ‘권력의 심리’를 실제 사례와 정치학, 심리학, 신경학, 행동경제학 분야의 최신 연구 결과를 융합해 풀어낸다.

이 책에 담긴 권력의 본질에 대한 통찰은 지금 시대에 필요한 리더의 자질과 리더가 부패할 수 없도록 우리 손에 통제권을 쥐는 방법을 알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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