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피 아저씨의 코뿔소



검피 아저씨의 코뿔소10점
존 버닝햄 지음, 이상희 옮김/시공주니어

현대 그림책의 거장 존 버닝햄
2020년 1주기 기념, 유작

“그림책의 현대 거장, 굉장히 멋진 일러스트레이션, 넘치는 동물 사랑과 장난기”-더 타임스

“사람들이 내 책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을 들으면 너무 기쁘다.
50년 전에 내가 한 일은 여전히 효과가 있다.”
-존 버닝햄

지난 2019년 1월 4일 영면 소식으로 전 세계 독자들의 가슴에 깊은 슬픔을 안겨 주었던 존 버닝햄. 그가 살아생전에 마지막으로 작업했던 작품, 검피 아저씨의 세 번째 이야기 《검피 아저씨의 코뿔소》가 2019년 12월 출간되었다. 1963년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를 출간하면서 작가 활동을 시작한 존 버닝햄은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로 영국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받으며 대중성과 작품성이 보장된 작가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50여 년 간 60여 개 작품을 선보이며 절제된 언어 속에 이미지로 상상력과 호기심을 불어넣어 주는 그림책 거장이었다. 전통적인 주제나 교훈을 제시하기보다는 아이들 스스로 이야기를 생각하고 즐길 수 있도록 여백을 주는 작가, 어른들에 치인 외로운 아이들에게 따뜻한 이야기로 기운을 북돋워 주는 작가, 동물과 사람이 하나의 생명체로 평등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게 하는 작가였다.

노령에도 해마다 신간을 선보일 정도로 왕성하게 작가 활동을 해온 존 버닝햄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후보에 여러 번 이름을 올릴 정도로 영국을 대표하는 그림책 작가였다. 타계하기 전, 존 버닝햄은 2018년 삶의 동반자 헬린 옥슨버리와 함께 북트러스트 평생공로상(The BookTrust Lifetime Achievement Award)을 공동 수상했다.

북트러스트 평생공로상은 영국에서 가장 큰 어린이 독서 자선 단체인 북트러스트가 아동 문학에 탁월한 공헌을 한 작가 또는 일러스트레이터의 작품을 기념하기 위해 2015년 만든 상으로, 역대 수상자로는 2015년 셜리 휴즈(Shirley Hughes), 2016년 주디스 커(Judith Kerr), 2017년 레이먼드 브릭스(Raymond Briggs)가 있다.